'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모델하우스에서 대기중인 수요자들. (자료 대림산업)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모델하우스에서 대기중인 수요자들. (자료 대림산업)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해 2순위까지 넘어가고, 그나마도 모든 주택형에서 마감이 안된 아파트가 있다. 그럼에도 정작 계약이 시작되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일주일 만에 계약률 95%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경기 김포시 마송택지개발지구 B-6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얘기다. 이 아파트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에서 520가구를 모집하는데 799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1.54대 1을 기록한 단지다. 그나마도 1순위까지 몰린 통장을 모두 합산한 숫자다. 때문에 '수도권 청약미달'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기도 했지만, 막상 계약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는 말이다.

23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은 지난 17~19일 진행된 정당계약과 20일 예비당첨자 추첨에서 계약률이 80%를 돌파했다. 이어 주말 동안 있었던 선착순 계약을 통해 전체 물량의 95% 가량이 주인을 찾았다.

이 아파트는 입지나 규제내용을 보면 그다지 좋은 조건은 아니다. 김포시는 비규제지역이라지만, 이 단지는 택지에 들어서다보니 전매제한이 3년이다. 입주가 2021년 6월 예정이다. 준공 이후에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다.

단지가 들어서는 마송지구는 김포시에 포함되긴 하지만, 행정구역상 김포시 통진읍에 있다. 때문에 대학교 진학시 특별전형으로 농어촌특별전형과 고른기회전형 등을 받을 수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초·중·고가 모두 모여있지만, 도심과는 떨어진 곳에 자리한 아파트라는 얘기다.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모델하우스에 몰린 선착순 계약자들. (자료 대림산업)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모델하우스에 몰린 선착순 계약자들. (자료 대림산업)
그럼에도 계약률이 치솟은 까닭은 '분양가'와 '계약조건'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계약자들의 금융부담을 최소로 가져갈 수 있도록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당장의 자금은 부족하지만, 일단 집을 잡자는 심리가 움직이면서 계약률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700만 원 대다. 전용 66·74㎡는 2억원 초반대, 전용 84㎡의 경우에도 2억 원 중반대의 가격이다. 여기에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은 60%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발코니 확장비용까지 무상으로 지원한다. 다시 말해 2000만원 정도만 돈이 있다면,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은 거의 없는 셈이다.

분양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낮은 분양가와 혜택을 제공하고, 브랜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다보니 계약도 순조롭게 이뤄졌다”라며 “청약 때와의 분위기와는 달리 선착순 분양을 통해 완전판매(완판)이 조만간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마송지구 B-6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66~84㎡의 574가구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