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터뷰

'아기곰' 문관식 씨


▶구민기 기자
사회초년생들이 왜 재테크에, 왜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설명 좀 해주세요.

▷아기곰
저도 월급쟁이 출신인데요. 월급이란 건 충분히 많이 주질 않아요. 생활비 플러스 알파 정도지 펑펑 쓸 만큼 주는 회사는 없습니다. 문제는 회사를 30년 동안 다닌다고 가정하면 은퇴 후에도 30년 동안은 살아야 하거든요. 산술적으로 60년 먹고 살 돈을 30년 안에 벌어야 한다는 이야기예요. 반대로 말하면 30년 동안 번 돈의 절반을 저축해야 한다는 의미죠.
[집코노미TV] "열심히 일해 몸값 올리고 여윳돈은 부동산에 묻어라"

그런데 이 저축을 할 때 연 이율이 높은 곳에 저축하겠죠. 부동산도 그런 식입니다. 다만 주식처럼 단기차익을 보면 안 돼요. 은행 이자보다 몇 배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으로 해야 해요. 부동산은 자산을 담아두는 그릇이에요. 은행에 저금만 해두면 되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에요. 종잣돈을 모을 때까진 은행과 친하게 지내야겠지만 위런 버핏의 말처럼 가장 위험한 투자는 저금입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한국처럼 수출주도 국가는 정책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거든요.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춰야 수출경쟁력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지키는 행위가 투자라는 것이죠. 실물자산은 가치가 떨어지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실물자산과 현금자산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한 곳에만 몰아넣는 건 위험하니까요. 대출을 최대한 받아서 투자하는 벼랑끝 전술도 바람직하진 않아요.

가장 좋은 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자신의 소득을 계속 늘리는 거예요. 그러면서 재테크도 꾸준히 하는 것이죠. 이게 수레의 양쪽 바퀴예요. 한쪽으로만 집중하면 수레 또한 한쪽으로 쏠리겠죠. 균형을 이뤄야 해요.

주식의 경우 1분 단위로 가격이 급변하다 보니 사실 직장인들이 하기엔 잘 맞지 않아요. 부동산의 경우 시세가 그 정도로 유동적이진 않아요. 현업에 지장받지 않으면서 주마다 한두 시간씩만 공부하면 돼요. 저도 주식을 많이 해봤었지만요….
[집코노미TV] "열심히 일해 몸값 올리고 여윳돈은 부동산에 묻어라"

▶구민기 기자
수익률만 따져봤을 땐 어때요?

▷아기곰
시대에 따라 다른데 최근 몇 년 동안은 부동산이 더 높았죠. 주식은 치명적인 문제가 뭐냐면 경쟁 상대가 너무 강합니다. 외국인, 기관과 싸워야 하죠. 부동산은 기관이 없죠. 일반인들끼리의 경쟁입니다. 상당수는 투자의 마인드가 없기도 하고요.

▶조성근 부장
그럼 부동산을 어떻게 배워야 하나요?
[집코노미TV] "열심히 일해 몸값 올리고 여윳돈은 부동산에 묻어라"

▷아기곰
저한테 꼭 배우라는 건 아닙니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해요. 우선 경제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세상의 이치에 대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투자심리를 이해해야 해요.

경제를 이해하려면 관련 책들을 읽어야 하는데 어려운 책이 좋은 책은 아니에요. 가장 좋은 책은 만화로 읽는 경제학원론, 어린이를 위한 경제학원론이에요. 쉬우니까요. 그리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돼요. ‘내가 기업의 총수라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라는가.

▶구민기 기자
그건 공부를 어떻게 해요?

▷아기곰
공부보단… 사색을 좀 해야죠. 마지막 투자심리의 경우엔 통계 지수를 참고하면 됩니다.

▶조성근 부장
탐욕과 공포가 집값을 올린다?

▷아기곰
네, 그게 집값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조성근 부장
그렇다면 자신만의 특별한 인사이트를 갖기 전까지는….
[집코노미TV] "열심히 일해 몸값 올리고 여윳돈은 부동산에 묻어라"

▷아기곰
공부 좀 하셔야죠. 많은 분들이 공부하긴 싫지만 당장 열매는 먹고 싶어서 사고를 치는 거예요. 쉽게 얻은 건 잃기도 쉬워요(Easy come, easy go).

▶조성근 부장
민기가 꼭 아기곰님의 강의를 들어야겠네.

▶구민기 기자
다음에 꼭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집코노미TV였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 이시은 인턴PD 편집 이지현 인턴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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