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발표에도 강남 분양 선방…'방배그랑자이' 평균 8.17 대 1
GS건설이 서울 방배동에서 공급한 ‘방배그랑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2000여 개의 청약통장을 끌어모았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56가구를 분양한 ‘방배그랑자이’ 1순위 청약에 2092개의 청약통장이 들어왔다. 전용면적 59㎡A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62가구 모집에 824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13.2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83가구를 분양한 전용 84㎡A에는 589명이 청약해 7.1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B(15가구)에는 165명이 참여해 1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중간 주택형인 전용 74㎡A는 35가구 공급에 244명이 몰려 6.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8가구를 모집한 전용 74㎡B에는 59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3.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687만원 선이다. 가구 수를 반영한 가중평균 기준으로는 3.3㎡당 5000만원을 넘어 일반 아파트 기준 역대 최고다.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59㎡ 분양가는 10억1200만~12억3000만원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13억300만~17억3600만원에 달한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 가격이 9억원을 넘겨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다. 분양가의 80%(계약금 20%·중도금 60%)인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을 스스로 조달해야 한다. 이 단지 모델하우스(사진)엔 최근 1주일간 2만 명 이상의 예비청약자들이 방문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3기 신도시 추가 발표가 강남권 분양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못했다”며 “3기 신도시 발표는 경기도 분양시장에 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권 아파트 분양은 이달 계속된다. 삼성물산이 삼성동 상아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라클래시’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역삼동 개나리 4차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아이파크’ 등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