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道 1.3㎞ 지하화…창동·상계 '新경제 중심지'로 재탄생
서울 동북권 핵심 개발 사업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내 동부간선도로 1.3㎞ 구간 지하화 사업(조감도)이 본격화된다. 총 사업비 1356억원(추정치) 규모의 지하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중랑천으로 갈라진 신경제중심지가 하나로 연결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건설기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구간 지하화 기본설계안에 대해 조건부 의결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이달 말까지 기본설계 연구용역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간선道 1.3㎞ 지하화…창동·상계 '新경제 중심지'로 재탄생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구간은 지역 개발 사업의 중앙축이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사업 전체 용지 38만㎡ 가운데 창동차량기지 용지가 18만㎡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차량기지 바로 옆에 있다. 총길이 1350m다. 당초 계획은 848m였지만 지난해 7월 대폭 확대했다. “신경제중심지 활성화를 위해 동서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의견을 반영했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 용지에 지식형 연구개발(R&D) 단지 등 업무 중심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창동차량기지는 2024년까지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와 시공사 선정 등을 마무리 짓고 2020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2023년 12월이다. 창동차량기지 이전 완료에 맞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지상구간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중랑천을 건널 수 있는 교량을 설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는 핵심 기반시설이어서 다른 사업들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하화에 따라 수변문화공간이 조성되면 차량기지 이전부지 개발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 문화체육시설 용지(6만㎡)에는 대규모 문화·공연시설인 서울아레나를 지을 예정이다. 창동역 주변에는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1만746㎡)와 ‘창동역 복합환승센터’(8370㎡)가 들어선다. 창동역 복합환승센터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의 연계 계획을 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일 GTX-C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켜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는 내년 8월 착공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