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주택가격이 1.1%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상승분 추정치(6.2%)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올해 소폭 상승한 전국 주택 가격은 내년엔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9일 발표한 ‘2019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서울 주택가격은 올해 1~10월 새 6% 올랐으나 내년엔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비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다만 아파트 수급 불균형, 새 주택 선호 현상, 풍부한 시중 유동성, 낮은 자가점유율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있어 매매가격은 1.1%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는 내년엔 1.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은 8.6%로 추정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약 0.4%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그 외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전국 아파트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단독주택가격 상승세가 이를 상쇄해 전국 주택가격 하락 수준은 아파트 수요자 등이 체감하는 수준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주택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으로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드는 까닭이다. 반면 서울은 0.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주택 매매 거래량은 올해(추정치 90만 건)보다 감소한 85만 건 수준으로 추산했다. 특히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 예상되는 서울 등 수도권의 거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공급은 올해보다 10∼20%가량 줄어들어 인허가 48만9000가구, 분양 22만5000가구 등으로 예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