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P2P업계, 3강 구도로 재편되나
개인간(P2P) 금융업계가 어니스트펀드, 테라펀딩, 피플펀드 등 3강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2014년 본격 출범한 P2P업계는 시장규모가 급성장하면서 4년 새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이와 동시에 사기, 횡령, 부도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사건들은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면서 업계는 눈총을 받아왔다. 동시에 3개 업체에는 투자자와 투자금이 쏠리는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한국P2P금융협회가 60개 회원사의 8월 실적 마감 기준 신규 실행액은 1695억원 규모엿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768억원(45%)이 어니스트펀드, 테라펀딩, 피플펀드 등 상위 3개 업체를 통해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지난 8월 한 달간 신규 집행한 딜의 규모는 200억원을 웃돈다. 어니스트펀드가 272억원으로 전체 업계 1위를 차지했고 테라펀딩(268억원)과 피플펀드(228억원)가 뒤를 이었다. 4위인 투게더펀딩(130억원)과도 격차를 벌어져 사실상 3강 구도로 점쳐진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현재 P2P금융업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 2010년대 소셜커머스 업계의 성장통과 닮아 있다”며 “소셜커머스 업계도 첫 태동기에 수많은 성장통과 과도기를 거쳐 현재 티몬, 위메프, 쿠팡 등 상위 3개 업체로 시장이 재편된 것처럼, P2P금융업계도 우량한 업체를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