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북아현뉴타운 인접 대현동 'LG대현' 저가 매물만 팔려
입주 20년차를 맞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LG대현아파트’(대현럭키아파트)가 시세 보다 낮은 가격에 실거래됐다. 북아현뉴타운의 신축 아파트 몸값이 오르면서 저가 매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3㎡(7층) 매물이 18일 5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달 6일에는 같은 면적 13층 매물이 5억8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호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중개업소에는 현재 83㎡가 6억9000만~7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지난 2분기에는 같은 면적의 실거래가가 6억1500만~6억5000만원이었다. E공인 관계자는 “지난 5월에는 전용 83㎡가 6억7000만원에 팔렸다”며 “이번 실거래가는 이상할 정도로 낮다”고 말했다.

전용 59㎡(1층)는 지난 7일 4억9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중개업소에는 전용 59㎡ 매물이 5억3000만~5억5000만원에 나왔다. 원주민들의 거주 비율이 높아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1999년 입주를 시작한 LG대현아파트는 최고 15층, 10개동, 총 855가구로 이뤄졌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29%, 23%로 지어졌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0.6대다. 입주민 자녀는 도보 4분 거리에 있는 대신초등학교에 배정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까지 도보 5분, 경의선 신촌역까지 도보 8분가량 소요된다.

N공인 관계자는 “인근 북아현뉴타운 신축아파트 몸값이 오르면서 LG대현, 두산아파트 같은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LG대현아파트와 붙어 있는 북아현동 두산아파트(956가구·1999년 입주)는 이달 초 전용 59㎡가 5억3000만원에 팔렸다. 남은 매물은 많지 않다.

북아현뉴타운의 대장주로 꼽히는 ‘e편한세상신촌아파트’ 전용 84㎡(15층)는 지난달 말 11억원에 팔렸으나, 현재 호가는 14억원까지 부르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