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국에서 처음으로 거래된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동부센트레빌’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99㎡ 주택형 14층 매물은 3억6750만원에 지난 2일 손바뀜했다. 실거래신고 기준으로 이달 들어 전국 첫 거래다.

가격은 소폭 내렸다. 지난 4월엔 같은 주택형 6층 물건이 3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다른 주택형들도 조정을 받는 중이다. 전용 84.98㎡ 주택형의 가격은 올봄까지 4억~4억2000만원 선을 오갔지만 지난달 3억51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전용 84.97㎡는 연초 4억1000만원에서 4월 3억7000만원으로 내렸다.

단지는 2006년 703가구가 입주했다. 전용 84~117㎡의 중대형 면적 중심이다. 동해선 센텀역이 바로 앞이다. 센텀시티도 인근이다. 대형 쇼핑·문화시설이 일대에 밀집했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신세계몰과 CGV, 영화의전당, 문화콘텐츠 콤플렉스, 벡스코 등이 인근에 들어섰다. 요트장 등 여름에 즐길 거리도 많다. 해운대로를 통해선 해변으로 바로 이어진다. 수영강변대로를 이용하면 광안대교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이 아파트를 비롯해 주변 단지들의 시세도 조금씩 내려앉는 모양새다. 일대 단지들은 연고점 대비 2000만~4000만원가량 조정을 받았다. 부산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여름부터 입주물량 부담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만6000여 가구가 공급된 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집들이가 예정됐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