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오리사옥에서 '2024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LH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오리사옥에서 '2024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오는 분이 적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오리사옥에서 개최한 '2024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는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이 설명회는 LH가 올해 공급하는 토지와 주택 등을 건설사, 부동산 디벨로퍼, 개인 투자자 등에 선보이는 자리다.

행사는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의 '2024년 주택 및 부동산시장 패러다임 변화' 강연을 시작으로 인천, 경기북부, 경기남부 등 지역본부들의 토지·주택 공급계획 소개가 이어졌다. 공급계획 설명 후에는 개편 청약제도 설명과 부동산 세무 특강도 제공됐다.

이날 설명회가 열린 600석 규모 1층 대강당은 설명회 시작 전부터 인파로 가득 찼다. 일찌감치 자리가 대부분 차버린 탓에 설명회 직전 도착한 방문객들은 3층에 마련된 화상으로 설명회를 들어야 했다. 방문객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했다.
'2024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가 열린 LH 오리사옥 대강당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2024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가 열린 LH 오리사옥 대강당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본관 로비에도 18개 부스가 마련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지역별 상담이 이뤄졌다. 지방본부 부스들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부스는 상담받으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한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는 "LH 토지와 택지 모두 살펴보러 왔다"며 "LH 공급 용지는 인허가가 쉽고 비용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점포 겸용 주택 용지의 인기도 높았다. 집과 상가로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주택 임대료가 낮아지면 상가 임대료로 보전하는 등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에서 왔다는 개인 방문객 김모(58)씨는 "집과 상가로 사용할 수 있는 점포 겸용 주택 용지를 보러 왔다"며 "양질의 점포겸용 용지가 여럿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LH는 올해 5월부터 1812필지, 총 449만7000㎡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944필지 448만5000㎡ 토지를 공급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공동주택 용지를 비롯해 단독주택, 상업업무, 산업유통용지 등 다양한 유형이 공급되며 지역별로 수도권 808필지 192만9000㎡, 지방 1004필지 256만8000㎡가 예정됐다.

주요 지구로는 △화성동탄2 141필지 21만4000㎡ △인천영종 147필지 20만4000㎡ △양주회천 131필지 9만7000㎡ △빛그린 61필지 40만8000㎡ △밀양나노 70필지 40만1000㎡ △울산다운2 151필지 6만1000㎡ 등이 있다. 주택과 상가는 공공분양 아파트 5169호, 단지 내 상가 132호다. 공공분양은 일반 2293호와 신혼희망타운 2876호로 구성됐다.

LH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단독주택 용지와 상업용지 등이 공급되면서 토지, 주택 매수에 관심이 많은 개인과 법인들의 호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성남=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