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주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33% 올랐다. 지난달 마지막주 상승률(0.29%)보다 소폭 오르며 2주째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매년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은 계절적 비수기로 크게 오르지 않는 경향을 보였으나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이전 기록을 크게 경신했다.

첫 주 아파트값은 2008년(0.03%), 2010년(0.03%), 2015년(0.02%)에는 소폭 상승했으나 2009년(-0.1%), 2012년(-0.03%), 2013년(-0.02%)에는 소폭 하락했다. 2011년, 2014년, 2016년, 2017년은 보합(0%)을 유지했다.

올해는 서울 강남·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됐다.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0.74% 올라 지난주(0.4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강남(0.78%), 송파(0.71%), 광진(0.57%), 양천(0.44%), 관악(0.37%), 성동(0.3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개포동 주공1단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아파트 등은 1주일 만에 평균 500만~1억5000만원가량 올랐다. 송파구 문정동의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은 약 500만~1억원 상승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