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한경DB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한경DB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소폭 내려갔다. 하지만 여전한 상승세다. 재건축 아파트가 크게 반등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로 나타나 지난주(0.26%) 대비 감소했다. 일반 아파트의 상승률은 0.26%에서 0.25%로 줄어들었다.

반면 2주 연속으로 내려갔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크게 올랐다.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엔 0.51%로 반등했다. 거래량은 저조하지만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재차 호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부동산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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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강남(0.53%)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주를 앞두고 있는 개포주공1단지의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호가가 2000만~4000만원가량 올랐다. 은마아파트 또한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양천(0.43%) △강동(0.40%) △성동(0.37%) △중구(0.30%) △송파(0.29%) △서초(0.25%) 순으로 올랐다. 양천은 목동 지구단위계획 발표 이후 재건축 기대심리가 고조되면서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목동신시가지1단지와 9단지 등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강동 또한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둔촌주공1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없었다.

전세가격은 마포(0.55%) △은평(0.16%) △동작(0.10%) △양천(0.10%) △성동(0.09%) △서초(0.08%) △송파(0.08%) 순으로 올랐다. 마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면적별로 1000만~5000만원가량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금천(-0.09%) △강동(-0.06%) △도봉(-0.02%) 등은 전세가격이 내려갔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고덕숲아이파크의 전세 호가는 20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강남 등 핵심 지역 아파트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양도소득세 중과 예고 등의 압박에도 다주택자의 매물이 좀처럼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재건축 상승의 불씨가 여전한 가운데 당분간 견고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