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는 추석 연휴 이후 신규 분양 물량을 적극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추석 이후 공급되는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가 모두 청약가점제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많아지는 까닭이다.
넓어진 당첨의 문…실수요자 청약통장 꺼내라
2일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4분기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6%는 서울 아파트값이 4분기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도 같은 비율이었다. 8·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전문가가 서울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실수요자는 ‘적극적인 민간 아파트 청약’(52%)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하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주택자의 재테크 전략으로는 전문가의 절반이 ‘임대사업자 등록’을 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업종으로 정보기술(IT)과 함께 화학 철강 기계업종을 꼽았다. 증권회사와 자산운용회사 각각 10곳의 리서치센터장과 최고운용책임자(CIO) 등 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북·미 간 갈등 심화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직후부터 한국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된 게 확인되면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된 이후 한국 주식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도 ‘사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김동현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