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 전체를 아우르는 실거래가격지수가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공동주택 시장의 가격 흐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실거래 신고 가격을 바탕으로 산정한 ‘공동주택 통합 실거래가격지수’를 첫 공표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동주택 통합 실거래가격지수는 2006년 1월을 기준점(100)으로 변동률을 산정한다. 대권역은 전국·수도권·지방으로 나눠 지수를 제공한다. 수도권은 다시 서울·인천·경기 등으로 세분화해 지수를 발표한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경우 전용 40㎡ 이하와 40~60㎡ 이하로 나눠 공표한다. 기존엔 전용면적 60㎡ 이하로만 조사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소규모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서다.
아파트·연립·다세대 '공동주택 통합 실거래가 지수' 첫선
그동안 조사하지 않은 수도권 지역의 연립·다세대주택지수도 매달 공표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연립·다세대주택의 70%가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 지수를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월별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올 4월 지수는 1월 계약해 1~3월에 신고된 자료를 활용한 것이다. 이 지수에 따르면 서울이 170.9로 3월 대비 0.89% 상승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8.13%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올 4월 171.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13%, 전년 동월보다 3.75% 상승했다.

지방의 4월 실거래가지수는 3월보다 0.16% 떨어진 177.1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23% 오른 수준이다. 인천은 184를 기록해 전월(183.9)보다 0.05% 상승했다. 경기는 전월(157.9)보다 0.2% 오른 158.3을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5월 기준 잠정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2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주택의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공동주택 매매가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2013년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