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중구,강북구,관악구 등의 평균 매매가가 전고점(집값이 가장 높았던 직전 시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은행의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용산구와 중구의 8월 주택거래가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각각 1.2%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구와 관악구도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각각 0.3%,0.1% 높은 매매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는 물론 단독 · 연립주택까지 대상에 포함시킨 이번 조사에서 단독 · 연립주택의 가격 상승세가 일부 지역의 전고점 돌파에 공헌했다. 반면 서울 전체 집값은 전고점인 2008년 9월에 비해 0.9%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남구(-2.9%),서초구(-3.1%),송파구(-2.5%) 등 강남3구도 가격 회복세가 전고점을 넘어서기에는 미약했다.

용산구에서는 한남뉴타운의 공공관리자제도 시범지구 지정에 따른 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단독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강북구는 동북권 르네상스,관악구는 도시형 생활주택 활성화 등으로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매매가가 뛰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