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인천 청라 · 송도지역에 불고 있는 청약열풍이 인천 도심권의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인 '신현 e편한세상 · 하늘채'로 옮겨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 서구 신현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 중인 '신현e-편한세상 · 하늘채' 견본주택에는 지난 14일 개장 이후 주말까지 4일 동안 누적 방문객 수가 2만4000여명에 달했다.

이 같은 수요자들의 반응은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공급됐던 이 지역의 다른 민간단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게 시공업체 측의 설명이다.

남미정 대림산업 '신현e-편한세상 · 하늘채'분양소장은 "최근 청약열기가 달아오른 청라지구에서 가까운 데다 도심권 재건축 단일 단지로는 손에 꼽을 만큼 매머드급(3331가구)이어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 같다"며 "또 청라지구와는 달리 전매제한도 없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열기가 인천지역 분양시장의 전체적인 활황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신현e-편한세상 · 하늘채'는 청라지구의 후광 효과와 더불어 단지 주변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택지개발사업 등 개발호재가 많은 이른바 유망단지로 꼽히는 '특수단지'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즉 인천지역의 일반 민간 주택단지였다면 이번처럼 예비청약자들이 관심이 집중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림산업 측은 계약자들이 단기간에 큰 돈을 준비해야 하는 '분양대금 부담'과 관련, "입주기간을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로 연장해주고,집값을 선납하면 할인(연 8%)혜택까지 주는 등 실질적인 분양가 인하방안을 마련했다"며 "또 안방 드레스룸,화장대,침실 온돌마루 등 마감재 옵션을 분양가에 포함시킨 탓에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번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970만~1170만원 선이다. 주택크기별 총 분양가는 전용 59㎡형의 경우 2억5020만원,84㎡형은 3억6190만원,170㎡형은 7억2860만원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20일부터 전체 3331가구 중에서 일반분양분 1116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인천=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