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들이 입주자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인터넷 하자보수처리 시스템'을 개설했다. 이 시스템은 아파트 하자를 인터넷으로 접수해 신속하게 처리해 주는 것으로 현대건설 아파트 사이트(www.hyundai-apart.com)의 고객만족실을 통해 고객이 직접 하자를 접수하면 하자보수팀이 곧바로 하자보수에 나서게 된다. 하자보수 처리과정 및 결과는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인터넷 하자보수 처리 시스템 개설과 함께 하자보수 결과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재 자사 주택 사이트(www.raemian.co.kr)를 통해 인터넷애프터 서비스(A/S)를 실시중이며 이 인터넷 서비스 덕분에 민원처리 시간이 평균이틀정도 단축됐다고 밝혔다. 삼성건설은 특히 작년 11월부터 아파트 입주전 사전점검 및 하자접수 등의 업무에 PDA(개인휴대단말기)도 활용하고 있는데 `주부점검단'이 PDA에 하자발생 현황을입력하면 그 내역이 곧바로 본사 고객만족팀에 전달돼 하자보수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말 고객감동 경영의 일환으로 아파트 A/S 담당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입주자 응대 매뉴얼'을 발간, 전국 130개 현장 및 협력업체에 배포했다. A4용지 크기에 총 23쪽으로 된 이 매뉴얼에는 하자접수 단계에서부터 입주자 방문, 보수작업, 퇴실 때까지 A/S 담당자들이 지켜야 할 단계별 행동수칙이 구체적인사례 및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아파트 분양 만큼 입주자 사후관리도 중요해 졌다"면서"최근 인터넷 A/S 서비스는 아예 기본이 됐으며 일부 건설사에서는 하자보수요원도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