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 추진 지역에서 시공사 선정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중 반포 주공 1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삼동 개나리 4차 등 서울지역의 주요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잇따라 조합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중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4천424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인데다 강남의 노른자위 지역이라는 점에서 최대의 관심지다. 삼성.LG 컨소시엄과 대우.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이 단지는 오는 20일 조합 창립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업체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추진위원회 측에서 홍보 개시일을 정하지도 않았는데 업체가 주민들을 상대로 전화 홍보를 벌여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친다"고 말했다. 역삼동에서는 지난 달 SK건설이 개나리 5차 아파트의 시공사로 선정된데 이어 이달에는 개나리 4차 아파트의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동부건설, 두산건설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오는 11일 재건축조합 대의원 예비 심사를 거쳐 27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업체관계자는 "264가구의 소규모 단지지만 워낙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어서 본격적인 홍보전이 개시되기 전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저밀도 지구인 반포주공1단지도 오는 13일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참여업체가 10여일 전부터 단지내에 부스를 설치하고 상담원이 조합원을 방문해 선물 공세를 하는 등 주민들에게 치열한 홍보를 벌이고 있다. 현대.대림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단지는 지난 2월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로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는 등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선정이 계속 지연된 곳이다. 이밖에도 지난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역삼동 개나리 2차가 조만간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