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대 규모의 골프장인 경남 양산 통도컨트리클럽과 통도환타지아가 울산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17일 울산지방법원에 따르면 한일그룹 계열 한일리조트 소유의 이들 물건에 대해 주채권단인 한빛은행 등이 경매를 신청함에 따라 한국감정원의 평가작업이 진행중이다. 빠르면 이달말 감정평가가 끝나 울산지방법원 경매3계에서 1차 경매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리조트측은 유·무형의 자산을 감안한 잠정평가액은 통도CC가 1천5백억∼2천억원,통도환타지아가 4백50억∼5백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각각 추산했다. 통도CC는 대지 76만여평에 36홀 규모로 천혜의 산림속에 위치한데다 1천7백평 규모의 클럽하우스와 기숙사,헬스클럽 등이 잘 갖춰져있다. 지난84년 8월 개장한 후 연간 20만여명의 골퍼들이 찾고 있다. 회원은 2천9백90명이다. 통도환타지아는 9만여평의 대지에 국내 최장의 롤러코스터와 바이킹,입체영상관 등 24기의 대형 놀이시설과 유스호스텔 전시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다. 지난 93년 개장 직후 과도한 시설투자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연평균 1백50만명의 관광객을 맞아 2백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테마파크다. 이들 시설이 경매절차를 거쳐 제3자에게 소유권이 넘어갈 경우 국내 최대의 화섬업체를 거느리고 있던 한일그룹은 재계 지도에서 완전 사라지는 비운을 맞게 된다. 한일리조트측은 향후 경매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및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내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중이다. 통도CC의 회원들도 경주 신라CC의 경우처럼 회원들이 경매에 참여,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