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세가격이 꾸준한 오르는 가운데 올해 서울지역의 전세값이 작년에 비해 두자릿수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국토연구원이 배포한 '2001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금융.세제지원, 월세전환 등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로 올해 전세값 상승률이 서울지역14.1%, 전국 평균 10.4%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울 4.7%, 전국평균 2.9%로 각각 전망됐다. 그러나 수도권난개발 억제, 광역교통시설부담금, 지구단위계획수립 지침 등 도시계획상 규제강화로 토지가격은 금년 1.4분기에 0.14% 상승에 그친데 이어 올해 말까지 0.7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는 대도시가 0.5%, 시지역 1%, 군지역이 0.7%,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0.5%, 상업지역 0.3%, 공업지역 0.4%, 녹지지역 1.1%, 비도시지역 1.3%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전국 평균 토지가격 상승률은 0.67%였다. 국토연구원은 "경기가 저점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와 경기회복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