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2년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건설교통부는 31일 작년 4분기 전국 땅값이 3분기에 비해 0.46%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땅값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98년 4분기이후 처음이다.

건교부는 그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해오던 땅값이 하락세로 반전된 것은 경기침체와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08%) 부산(-1.54%) 대구(-1.43%) 광주(-0.64%) 울산(-0.72%) 인천(-0.10%) 등 대도시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군지역과 중소도시는 각각 0.32%와 0.13% 올랐다.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부산 동구(-2.56%)였다.

이어 부산 사하구(-2.36%) 사상구(-2.08)와 대구 동구(-2.01%) 등도 낙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동작구(-1.84%)와 강동구(-1.80%)의 땅값이 많이 떨어졌다.

용도별로는 상업(-1.01%)주거(-0.76%)공업(-0.65%)지역이 떨어진 반면 농림(0.65%)녹지(0.40%)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