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단지인 인천 남동구 구월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주민들이 재건축조합의 사업추진방향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4월중 시공사를 선정하려던 당초 계획이 상당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롯데건설이 낸 사업제안서가 조합 대의원 집행부회의에서 거부된 뒤 일부 주민들이 "재산보호대책위원회"를 결성, 조합을 상대로 업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계획이다.

현재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해 주민들로부터 동의서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박성진 구월주공 재건축조합장은 "빠르면 6월중에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는게 조합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구월 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작년 11월6일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조합원들이 복수업체의 응찰을 원한 반면 대림산업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으로 이뤄진 단일 컨소시엄만 참가, 시공사선정이 무산됐다.

조합은 당시 용적률 3백20%를 적용해 지상 20~25층 1만여가구를 새로 지어 이 가운데 4천여 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었다.

이처럼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지분시세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0평형이 4천2백만~4천4백만원, 13평형이 5천6백만~6천만원, 15평형이 6천8백만~7천2백만원, 17평형이 8천5백만~9천만원선이다.

거래도 뜸한 편이다.

구월동 주공아파트는 10만7천여평 대지위에 10~17평형 1백21개동 5천7백30가구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다.

인천시청과 남동구청 교육청 중앙도서관 등 주요시설이 인근에 있는데다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류시훈 기자 bad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