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통신설비를 갖춘 아파트와 건물에 정부가 부여하는 ''초고속정보통신 인증제도''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있는 이 인증은 정보화에서 앞서 가는 아파트나 건물에 붙여 주는 일종의 엠블렘이다.

준공되 건물에 주는 본인증과 짓고 있는 건물에 부여하는 예비인증으로 나눠진다.

두 가지 모두 4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1~3등급까지는 금색별, 준3등급은 은색별로 나타낸다.

호텔처럼 별이 많을 수록 등급이 높다.

은색별 하나인 준3등급의 경우 인터넷 접속속도가 1.5~2Mpbs(초당
전송할 수 있는 비트수)정도다.

금색별 하나인 3등급은 10Mpbs이하, 금색별 2개인 2등급은 1백Mpbs
금색별 3개인 1등급은 디지털TV 수준의동영상을 전달할 수 있는
1백Mpbs이상으로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만 받을수 있다.

정통부는 인증과 엠블렘을 원칙적으로 완공후 내주지만 설계도면
심사에서 통과하면 팸플릿이나 플래카드에 예비인증 사실을 넣어
분양할 때 홍소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 2월말 현재 정보통신 인증마크를 획득한 주거용 건물은 모두
3백54개.

예비인증의 경우 등급별로 <>1등급 29개 <>2등급 2백71개 <>3등급
26개다.

본인증은 1등급은 없고 2등급 2개, 3등급 3개, 4등급 23개 등이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옥수동 삼성아파트 등 7개단지에
대해 본인증 3등급을 받았다.

또 서초동 가든스위트 등 17개 단지가 예비인증 1등급, 송파동 삼성아파트등 18개 단지가 예비인증 2등급을 받았다.

대우건설도 서울 여의도 트럼프월드와 영등포 드림타운 등에 대해
2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건영은 성수동 조합아파트와 남양주 아파트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상갈 대우.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예비인증 2등급을 각각 받았다.

현대건설은 강북구 번동 현대아파트로 2등급을 따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평면이나 마감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아파트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였지만 요즘은 초고속 정보통신
서비스 유무가 아파트 가치를 결정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