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X 환송만찬 축사…"한국 무기체계 충분한 경쟁력 갖춰"
윤 대통령 "K-방산 '1호 영업사원'돼 수출 촉진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갈수록 높아지는 한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언급하며 "대통령부터 '1호 영업사원'이 돼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환송 만찬에서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세계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이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해 173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의 방산 수출 실적을 달성했고 이는 대한민국의 무기체계가 품질과 성능에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여러 우방국과 협력을 확대해 K-방산에 대한 신뢰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수출 대상국에 정비, 교육훈련, 후속 군수지원, 금융지원 등 무기체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MADEX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방위산업 전시회로 대통령이 축사를 보내 MADEX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 것은 1998년 첫 행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 개막해 사흘간 열린 올해 MADEX에는 12개국 150개 국내외 방위산업체가 참가했으며, 26개국 110여명의 외국대표단을 비롯해 1만5천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콜롬비아·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카자흐스탄·태국에서는 참모총장과 사령관급 장성이, 방글라데시·뉴질랜드·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에서는 방위산업을 담당하는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방문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 한국 정부 고위 인사도 MADEX 기간 행사장을 찾았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해군 장성들은 외국군 대표와 만나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하는 등 교류 협력 활동을 펼쳤다.

올해 마덱스에서는 국내 해양방위산업체가 소개한 첨단 무기체계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구축함(KDDX)과 '중형급' 항공모함 모형을 전시했고, 한화오션은 '이동식 해상 무기고'로 불리는 합동화력함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 모형을 선보였다.

또 LIG넥스원은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핵심인 무인수상정 실물을 전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윤 대통령 "K-방산 '1호 영업사원'돼 수출 촉진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