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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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비재명)계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 "법리적으로 따지면 논란이 있지만, 김 의원은 못 돌아온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2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에 논란을 만들어 놓고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하지 않은 채로 탈당했기 때문에 징계 기간과는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향후 10~20년 후에도 국회의원을 하실 분들이 있을 것이고 그 심연의 논란과 그 내용의 치밀함을 동료의원들이 엄중하게 따졌다"며 "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서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정치적 복당'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적으로 아주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김 의원의 제명에 대해 찬반을 묻자 "미리 예단하긴 어렵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들여다볼 것이고 암호화폐를 둘러싼 불법 행위는 검찰이나 경찰이 확인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김 의원의 '제명'을 촉구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의 수준이 그렇구나란 생각을 자주 한다"며 "국회 윤리특위가 있는데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김 의원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손상 문제점을 제재하려는지 그 부분을 정리하고 따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턱대고 제명부터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정치공세를 하려 해도 품위 있게 내용을 가지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왜 김남국 의원직 제명에 나서지 않는가. 켕기는 것이 있어서인가"라며 "김남국이 (의원직을) 제명당하지 않도록 버티다가는 국민이 이 대표를 제명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