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미일 안보협력은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점점 더 강화되는 것으로 귀결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정상회의가 열리는 IFEMA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아니더라도 한미일 간에 북핵 위기와 관련해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양국의 미래 공동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 만찬에서 3~4분 가량 만났고, 이날도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회동에서도 다시 한 번 만났다. 나토정상회의의 참여 배경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치 군사적인 안보에서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안보와 포괄적 안보로 안보의 개념이 바뀌어가고 있고 특정 지역의 역내 안보 상황이 전세계적인 파급을 주기 때문에 특정 지역 동맹만으로는 안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런 인식을 더욱 확장시켰다"고 덧붙였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후미오 기시다 일본 총리에 대해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양국 미래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통해 기시다 총리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어제 스페인 국왕 만찬에서 잠깐 대화를 나눴고 오늘 상당 시간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회의를 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법치를 중시하는 규범에 입각한 질서가 존중되는 그런 협력을, 나토와 인·태 국가들이 함께 연대해 만들어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나토 회의 참석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나토도 자유와 법이 지배하는 세계 질서를 만들어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4년 9개월만에 성사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 대해선 "오늘이 아니라도 한미일 간에는 북핵 위기와 관련해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안보협력은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점점 더 강화되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