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을 위하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와인잔을 부딪치며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동맹을 위하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와인잔을 부딪치며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당시 만찬주로 쓰인 와인이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만 씨가 운영하는 업장에서 나온 것으로 부적절하게 선택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에 '과거 '전두환에게 김대중·김영삼 탄압 말라' 편지 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두환 아들이 만든 만찬주를 올린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글을 올렸다.

박 위원장은 글에서 "어제 만찬에 만찬주로 '바소'(VASO)가 올라왔다"며 "바소를 만드는 다나 에스테이트는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만 씨와 그의 장인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1986년 미 상원의원 시절 전 전 대통령에게 한국의 많은 정치범이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채 구금된 데 우려를 전하며 이들에 대한 탄압을 멈출 것을 요청한 과거가 있다"고 적었다.

박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자에게 경고의 서한을 보냈음에도 시간이 지나 그 독재자 아들이 만든 와인을 마신 셈"이라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모르고 선정했다면 대통령실 의전 시스템 붕괴고, 알고도 선정했다면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