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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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이 후퇴했다는 지적에 대해 "좀 더 현실적으로 바뀌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추가 배치 여부에 대한 질의에도 이 후보자는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때는 가장 대표적으로 사드를 내세워서 공약으로 나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다양한 옵션’에 대해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2), 이스라엘의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애로우3 등을 언급했다. 그는 “만약에 (L-SAM2를) 조기에 개발할 수 있다면 사드 대신에 L-SAM2를 우리가 전력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L-SAM 2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 아직 정확하게 판단이 안 되고 있다"며 "만약에 그것이 10년 이상 걸린다면 10년 동안 안보공백으로 방치할 수 없으니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사드나 애로우3나 이런 것들을 전력화해서 대비를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사드를 미국으로부터 구매해 한국군이 직접 운용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에는 해당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