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최근 정의당에 다시 합류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정의당을 향해 "징그러운 인간들"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진보가 고작 노무현, 한명숙, 조국 한풀이였나. 이 법(검찰청법)으로 인해 서민들은 이제 돈 주고 변호사를 사지 않으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게임의 승자는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검찰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여야의 파워 엘리트들이고, 패자는 이 땅의 내부 고발자들, 자기 방어할 힘이 없는 장애인들, 스스로 고소할 형편이 못 되는 사회적 약자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 표결처리에 항의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 표결처리에 항의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그러면서 "민주당이야 원래 그런 자들이라 치더라도, 그 짓에 정의당까지 가담했으니"라며 "그러려면 애먼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합당하라. 징그러운 인간들"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4시 20분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 가운데 하나인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찬성 172표, 반대 3표, 기권 2표로 가결됐다. 정의당 의원 6명은 찬성표를 던졌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제 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만 마치면 검수완박 법안 통과는 마무리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