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로 직항노선 중단…외교부, 해수부·질병관리청과 협력해 특별 운항
러시아 체류 교민 70여명, 오늘 특별 여객선으로 귀국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한국과 러시아 간 항공 직항노선이 중단되면서 러시아 체류 교민 70여 명이 30일 특별 편성 여객선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발한 여객선은 31일 오후 1시 동해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사할린주·하바롭스크 주 교민 등 73명이 탑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들이 특별 여객선 운항을 위해 협력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교민들이 입국하면 동해 검역소에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역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정부는 관계부처 간 상호협력을 통해 재외국민의 애로사항을 지속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은 3월 중순부터 러시아 경유 편을 포함해 러시아 항로를 전면 중단했다.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영하던 에어부산도 4월 중순까지 해당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길이 막힌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