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해위성발사장 시찰 관련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해위성발사장 시찰 관련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선전매체를 동원해 한·미를 겨냥해 “불을 즐기면 불에 타죽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은 대선이 끝난 뒤 연일 대남 대남 비방에 나서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4일 “최근 미국과 남조선(한국) 군부 호전광들의 북침 전쟁 광기가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한·미 특별상설군사위원회를 겨냥해 “새로운 북침작전 계획작성과 기존 작전계획 수정보충을 위한 '전략기획지침', 그에 따르는 '전략기획지시'를 모의, 공개하는 놀음을 벌여놓았다”고 주장했다.

한·미가 자신들에게 ‘이중잣대’를 댄다는 주장도 거듭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월 말부터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사단과의 협동작전 수행을 위해 미 제1기갑여단의 전투병력 및 장비들을 남조선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 악랄하기 그지없는 대결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껏 위장용으로 내들었던 '평화'와 '협력'의 면사포는 완전히 벗겨졌으며 미국의 북침 전쟁 계획 실현의 추종자, 돌격대로서의 남조선 군부의 정체는 낱낱이 드러났다”며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북침 전쟁 광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남 비방은 대선 후 연일 계속되고 있다. 통상 대외선전매체는 대남, 대미 비방에 나서왔지만 대선 전과 비교해 발언의 수위가 높아졌다. 북한은 지난 13일 통일부를 향해 “없는 것만 못한 존재”라고 비난했고, 12일에는 국민의힘을 향해 “동족 대결에 환장한 자들”이라 비난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