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자원 기반의 대표적 휴식·문화공간 조성"
청주 중앙공원 일원 '역사공원' 변신…2026년 완공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중앙공원과 제2청사(옛 청원군청) 부지 일원이 역사공원으로 변신한다.

31일 청주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716억원을 들여 이 일대 4만1천200㎡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 중앙공원과 연계해 조성되는 '병영마당'에는 옛 청주읍성에 있던 운주헌(병사 집무실), 통군루(병사 지휘소), 집사청(실무를 보는 사무실), 사령청(사령(使令)이 모여 있던 곳)이 조성된다.

현 우체국 부지 등에 조성될 '천년의 마당'에는 사창(곡식을 관리하던 관청)과 대동고(곡식을 보관하던 창고)가 들어선다.

시는 현 우체국 건물을 우정박물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2청사 부지는 '동헌'마당'으로 꾸며진다.

동헌 마당에는 행랑채와 내아(고을 수령의 가족이 거처하는 안채), 외삼문·내삼문(대문)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집사청과 책당(책을 보관하는 곳)도 조성된다.

청주 중앙공원 일원 '역사공원' 변신…2026년 완공

시 관계자는 "청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 문화공간이자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내년에 실시계획 인가, 토지 보상, 문화재 발굴 조사 등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물 철거는 2023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청주읍성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조헌과 영규 대사 등이 탈환에 성공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1911∼1914년 일제가 '시구개정'(市區改正)이란 명목으로 시가지 도시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읍성을 철거해 현재 동서남북의 사대문 터만 남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