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을 겨냥한 듯 “한·미는 역내 도전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민주주의 등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에 보다 적극적인 대중(對中) 견제 역할을 요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역내 도전 과제는 한·미의 이익에 반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행동 등을 포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은 공통의 안보 이해관계와 경제관계,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공통의 가치로 묶여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는 중국이 민감해하는 동중국해·남중국해·대만해협 등이 모두 거론됐는데, 이날도 주로 중국을 겨냥해 사용하는 ‘국제질서 훼손 우려’라는 표현을 써 대중 견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