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논란은 해결 과제
울산 동구 대왕암 출렁다리 7월 중순 개통…"체험 관광 기대"
울산시 동구는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를 오는 7월 15일쯤 개통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 북측 해안 산책로 돌출지형인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를 연결하는 것으로 길이 303m, 폭 1.5m 규모다.

이 출렁다리는 중간 지지대가 없이 한 번에 연결되는 난간 일체형 보도 현수교 방식으로, 현재 전국에 만들어진 출렁다리 가운데 경간장(주탑 간 거리) 길이가 가장 길다.

또, 바다 위에 만들어져 대왕암 주변 해안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이 출렁다리는 몸무게 70㎏ 성인이 1천200명가량 한꺼번에 올라가도 버틸 수 있으며 초속 60m 바람을 견딘다.

지난해 8월 착공해 최근 완공했으며 주변 편의시설과 경관조명 공사를 마무리 중이다.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인근 일산해수욕장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야간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동구는 총사업비 57억 가운데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 시 보조금 등으로 50억원을 확보해 구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왕암 출렁다리는 동구에서 처음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체험관광 시설로, 울산시가 2023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인 대왕암 해상 케이블카와 집라인까지 갖춰지면 동구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대왕암공원은 150년 된 해송 숲과 사시사철 피어나는 꽃 등 볼거리가 많은데, 여기에다 출렁다리가 개통되면 즐길 거리가 더해져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출렁다리 입장료를 두고 지역 내 의견이 달라 해소 과정이 필요하다.

동구는 유지보수비가 연간 2억원가량 들어가고, 관련 인력 등도 필요하기 때문에 입장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동구는 입장료 금액을 울산시민 1천원, 관광객 2천원으로 예상하며, 금액은 시 조례를 통해 결정된다.

동구는 2∼3달가량 무료로 시범 운영한 뒤 유료화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관광객이 입장료를 내면 동구 내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진보당 울산시당은 "전국적으로 입장료를 받는 출렁다리가 극소수이고 유료화 이후 인근 상가 매출이 감소했다"며 유료화 철회를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