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성추행 피해 사망자 공군 A중사 유족의 도움 요청을 외면했다는 의혹에 대해 "악의적 비방"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하게 세상을 등진 공군 중사의 분향소가 성남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에 차려졌다"면서 "이 분의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는 과정에서 저희 의원실이 유족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 때문에 오해가 퍼지고 있어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 사건을 알게 된 것은 첫 언론보도가 나간 직후(5월31일)였다"면서 "기사를 보고 너무 분노했고, 저희 의원실 직원들과 소통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부 내용에 대해 알아보자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며칠 전 이미 유족께서 의원실에 전화를 해와 사실 확인 중에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그동안 알아본 내용을 종합해 6월1일 페이스북에 사건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중사의 유가족이 영정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뉴스1
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서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중사의 유가족이 영정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뉴스1
하 의원은 "그 후 여러곳에서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이 커졌고, 급기야 공군 참모총장이 책임지고 물러났으며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다. 고인과 유가족께 한 점 억울함도 남지 않도록 저도 국방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께서도 이런 상황에 대해 다 이해를 해주셨다. 저희 의원실에서 유족의 도움 요청을 묵살했다는 악의적 비방은 더 퍼져나가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또한 "의원실 직원이 유족의 전화를 받은 날은 5월27일 오후였다. 5월24일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 언론은 피해중사의 유족 측이 국민의힘 국방위 소속인 하태경·신원식 의원실에 지난달 24~25일께 사건을 제보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