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넷플릭스'…사이트서 외국만화영화까지 다운받아 본다
북한에도 넷플릭스와 유사한 영화 관람 사이트가 개설돼 관심을 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7일 북한에서 새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생활의 벗' 홈페이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양영화기술사가 2019년 개설한 이 사이트를 통하면 북한에서 제작된 예술영화와 만화영화, 과학영화는 물론이고 외국 만화영화까지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만화영화 '소년장수'와 '령리한 너구리', '고주몽' 등과 각종 TV 토막극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만화영화 제목은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서도 이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집에서나 일상생활 도중에 직접 영화를 다운받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종의 북한식 PC방인 '정보봉사실'을 방문해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정보봉사실에서 영화를 내려받아 개인 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미리 저장해둔 다음 두고두고 시청하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매체는 "새 영화들을 신속히 볼 수 있어 정말 좋다는 것이 '생활의 벗' 홈페이지에 대한 열람자들의 일치한 평"이라며 "사람들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게 됐으며 그 열람자 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에 따라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영화와 관련된 내용을 빠르게 열람할 수 있도록 자료 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활의 벗' 이외에도 북한에는 조선중앙TV 방송 내용과 각종 영화·공연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일종의 스마트TV 셋톱박스 '만방'과 스마트폰으로 영화와 전자책 등을 열람할 수 있는 '나의 길동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