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는 투톱 아닌 원톱…지역 아닌 인물 중요"
[당대표 후보] ① 조경태 "내가 청년정치 아이돌…운동화 신고 뛴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은 12일 "운동화를 신고 뛰는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신은 운동화를 들어 보인 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저는 청년 정치인의 원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부산 사하을)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했다.

20대 총선부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당적을 바꿔 활동했다.

36세에 국회에 입성해 18년 차 여의도 생활이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

-- 운동화는 어떤 의미인가.

▲ 재선부터 신고 다녔다.

어느 날 구두를 신은 내 모습이 너무 거만해 보이더라. 저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기 위해 신기 시작했다.

운동화는 실용 정치를 상징하기도 한다.

어느 현장이든 빨리 갈 수 있다.

운동화 신고 뛰는 당 대표가 되겠다.

-- 다른 후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강점은.
▲ 정치계의 최고수가 바로 저다.

53세의 5선은 감히 넘볼 수 없는 기록이다.

피땀과 실력으로 얻었다.

제가 청년 정치인의 아이돌이자 원조다.

-- 경쟁자로 청년 정치인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있다.

▲ 그분은 정치 지망생이다.

-- (이 전 최고위원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게 '팔공산만 다섯 번 올랐다'고 비판했다.

▲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남을 무시하거나 낮추는 것은 자칫 '버릇 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마음 아픈 표현이다.

저는 모두를 다 안고 가겠다.

--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이대녀(20대 여성)' 논쟁이 있다.

▲ 젠더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사회 통합에 맞지 않는다.

여성·남성을 편 가르기 하는 식의 발언을 삼가야 한다.

정치인은 갈등을 조장하는 게 아니라,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당대표 후보] ① 조경태 "내가 청년정치 아이돌…운동화 신고 뛴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한때 한솥밥을 먹었다.

▲ 잘 아는 사이다.

비교적 합리적인 분으로 알고 있다.

함께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본다.

-- 당선되면 역시 영남 출신인 김기현 원내대표와 '투톱'을 이룬다.

▲ 당 대표는 투톱이 아니라 원톱이다.

당헌·당규가 그렇게 규정돼있다.

투톱이란 표현 자체가 어색하다.

-- '영남당' 논란은 어떻게 보나.

▲ 출신 지역이 중요한 게 아니다.

'송모 의원'(송언석 의원을 지칭)이 당직자를 폭행했을 때 다른 후보 중 징계를 요청한 사람이 있었나.

저 혼자 강력히 요청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할 적임자는 바로 저다.

-- 전당대회 룰은 어떻게 가야 하나.

▲ 당원 투표 비중을 기존 70%에서 100%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원들 평가가 두려우면 왜 대표를 하려고 하나.

자신 없으면 나오지 말라.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당에 끌어들일 복안은.
▲ 대표가 되면 3개월 내로 지지율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겠다.

당의 토양이 좋아지면 윤 전 총장을 포함해 여러 후보가 들어오고 싶어 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