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민주주의 구현하려면 남부권 중심지인 진주가 최적지"
"창업주 다닌 초교 소재지" 진주시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 가세
경남 진주시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2만3천여 점의 미술 소장품을 전시할 공간 일명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회장의 미술품 기증과 관련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도 미술관 등 건립을 추진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 불붙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가 지리적으로 영호남의 중간에 있고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전주 등 남부권 대도시권에서 1∼2시간 만에 올 수 있어 이건희 미술관이 자리 잡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주시 지수면은 기증자인 이 회장의 선친이자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유년 시절 다녔던 지수초등학교가 있어 이 회장과도 인연이 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주는 지역 출신 삼성 이병철 회장, LG 구인회 회장, GS 허만정 선생, 효성 조효제 회장 등이 기업을 창업해 기업가 정신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시는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면 지역 보존센터 역할, 미술관 옆 박물관 콘셉트로 디지털 미디어와 전통 회화(한국화, 서양화) 등 예술이 융합된 미래형 미술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 시장은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지방에도 새로운 문화시설을 설치해 많은 국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문화민주주의를 실천해 달라는 게 기증자의 진정한 뜻이다"라며 "이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승화시키고 유지를 실천할 수 있는 곳이 진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