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여권이 참패한 이튿날인 8일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4·7 재보궐선거 결과 관련 입장을 이같이 말한 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경제회복, 민생안정, 부동산 부패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부동산 정책, 검찰개혁 등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전반에서 정책기조 변화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대통령 입장문을 잘 살펴봐달라"고만 하면서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관계자는 "어쨌든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는 점을 느꼈다"며 "앞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이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절실한 요구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런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도전 과제들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비서실 전면 개편 등 참모들에 대한 인적 쇄신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사의를 표명한 참모는 없다"고 전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