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형준 딸, 입학도 안했는데 부정입학? 조국 딸이나 취소하라"
"집권여당, 흑색선전용 아무말 대잔치 내뱉어"
4·7 재보선 국민의힘 부산 총괄선대본부장인 하태경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이회창 병역비리를 주장했던 김대업 사건에 재미를 본 적 있어서 박 후보 측 딸 입학 부정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건 민주당의 결정적 오판"이라면서 "이회창 아들은 군 면제를 받기라도 해서 가짜 선동이 어느 정도 통했지만, 박 후보 딸은 홍익대에 입학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시 비리는 실력이 없는데 입학하기 위해 돈이나 빽을 쓰는 것이다. 입학한 적 없는 사람에게 부정입학 프레임이 통할 리 없다"며 "마치 음식을 판 적 없는 사람에게 불량음식을 팔았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은 입학한 적도 없는 입시 비리 가짜 뉴스 퍼뜨리지 말고, 실제 부정입학한 조국 딸 입학이나 즉각 취소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하태경 의원은 또 "당시 수사 무혐의 처리한 검사가 서울 서부지검 형사 5부장이었던 이성윤 현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건 아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이 그토록 옹호하는 이성윤 지검장이 무혐의로 결론 낸 사건을 놓고, 아무런 증거도 없이 박형준 후보 탓이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당시 수사 결과에 불만이 있으면 이 지검장에게 따지라"고 했다.
그는 "거기다 한술 더 떠서 당시 수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박 후보의 재혼 전 가정의 자녀를 갖다 붙여서 마치 박 후보가 부정에 가담이라도 한 것처럼 교묘하게 사실을 비틀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가 불리해진다고 해도 흑색선전용 아무말 대잔치나 내뱉는 집권여당이 안쓰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는 박형준 후보의 부인 조모씨가 딸의 미대 입시 실기시험 후 찾아와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2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후보의 아내가 '쌤, 우리 딸 꼭 붙여 주이소'라고 울면서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0점 이상 주라는 지시를 받고 30점짜리에 85점 정도 준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조씨의 딸이 2000년도 홍대 미대 입시서 낙방해 부정입학 시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대 입시 검찰수사는 2008년 무렵 의혹을 다룬 것으로, 2000년도 입시와 전혀 무관한데도 민주당과 김승연 전 교수가 억지로 엮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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