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韓·日 안보협력은 가치있는 자산"
서욱 국방부 장관(사진)이 경색돼 있는 한·일 군사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미 국무·국방장관과의 한·미 ‘2+2 회담’ 이후 나온 전향적인 입장 변화다. 대중(對中) 견제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삼각 공조 강화를 강조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에 화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 장관은 2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보호는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한·일 안보협력 또한 가치 있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와 관련된 문제들의 사안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우리는 한·일 관계가 국방협력의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며 “우리는 군사적 논의를 이어가고 미래에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폐기 직전까지 간 이후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일 안보협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서 장관은 미국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도 찾는다. 지난 21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고 있는 서 장관은 무함마드 아흐메드 알 보르와디 UAE 국방특임장관과의 양자 회담을 열고 올해 파병 10주년을 맞는 아크부대를 찾은 뒤 25일 인도로 이동한다. 한·인도 양자 회담에서는 양국 현안뿐 아니라 국제 정세 관련 평가 공유도 이뤄질 전망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