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협상을 앞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주말인 6일에도 나란히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서울 구로구 구로차량기지를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옛 지역구에 속한 장소로, 현 야권에선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오세훈, 박영선 옛 지역구 방문…안철수는 코로나 민심공략
오 후보는 간담회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16년간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써먹은 사업"이라며 "계획만 있고 진도가 나가지 않아 주민들께서 매우 답답하셨다"고 공감했다.

이어 "구로차량기지, 구로공구상가, 신도림동을 묶어 서남권의 랜드마크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철저히 수용해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신도림동 정전 문제 해결 등도 함께 꺼내면서 "박 후보와 박원순 전 시장이 하지 못한 숙원 사업, 오세훈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한 필라테스 지점에서 실내체육관 운영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겪는 고충을 들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실내 체육시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먹구구식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큰 피해를 보고 있고, 피해 규모와 비교해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복싱은 되는데 킥복싱은 안 되고, 검도는 허용하는데 해동검도는 안 되는 등 불합리한 지침들이 무수히 발견됐다"며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면 밀집, 밀접, 밀폐의 세 가지 기준으로 지침을 내리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시정을 맡으면 서울시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먼저 만들고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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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