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끝나면 '만세' 부르고 싶다"…국민들과 영상통화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가 끝나면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만세'하고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과의 영상통화에서 코로나19 미담 사례의 주인공 홍천 오안초등학교 졸업생 강보름 ·신승옥·김예지양이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놀러 다니지도 만나지도 못했는데 대통령님은 코로나가 끝나면 뭐가 가장 하고 싶으세요"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세 학생은 교내 확진 후배 3명이 완치 후 등교하던 날 응원 플래카드와 환영 이벤트를 진행한 미담의 주인공이다. 문 대통령은 "병에서 나은 후배들도 거리감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데, 그런 아름다운 마음이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줬다"며 "아주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어떤일을 하고 싶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빨리 극복하고,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졌는데 회복시켜야 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져 불평등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한다"고 설명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홍보대사인 류준열 배우와도 통화했다. 류 씨는 최근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위해 용기를 마트에 가져가서 담아오는 '용기내 챌린지'에 앞장서고 있다. 문 대통령이 동기를 묻자 류 씨는 "장 보다 보면 플라스틱 용기 너무 많이 발생해 여러 가지 고민들이 들었는데,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해서 하게 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인천 소래포구시장에서 장바구니와 플라스틱 용기를 들고간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 류 씨는 "어제 소래포구에서 대통령님과 여사님이 동참해 주셔서 용기내 캠페인이 큰 힘을 얻었다"며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도 그렇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것은 전 세계의 과제"라며 "앞으로도 계속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각계 인사 8명과 영상통화로 새해인사를 나눴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 지소연 선수, 뉴질랜드 출신으로 한국에서 소외계층 돕기에 힘쓰고 있는 안광훈 신부,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 사회를 맡았던 청각장애인 연극배우 이소별 씨, 자영업자 양치승 씨와도 통화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