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내년 상반기 방한(訪韓)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는 이날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가급적이면 내년 상반기에 푸틴 대통령이 서울을 꼭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문 대통령의 친서로도, 구두로도 전달했다”며 “이에 푸틴 대통령 측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우 특사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며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국내 생산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오는 27~28일 방한하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이 백신을 생산하는 국내 지엘라파의 공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