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나경원 등 서울 중진과 만찬…당밖 인물 찾기도 가속도
'김종인의 시간' 왔다…서울시장 후보 옥석가리기 돌입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옥석가리기'에 본격 돌입한다.

고질적 인물난 속에 당 지지율 정체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만큼 '선거 기술자'다운 역량을 발휘하며 위기를 타개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일 권영세 박진 의원, 김용태 나경원 이혜훈 전 의원 등과 만찬을 한다.

참석자는 '서울의 3선 이상 원내·외 중진'으로, 대다수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참석자들은 단순히 "선거 전략을 논하는 자리"라며 과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들의 출마 의향을 파악하고, 경선 규칙 등에 대한 의견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사를 향한 러브콜도 계속하고 있다.

인물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영입 대상 인사들의 지지층까지 흡수하며 당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담긴 이중 포석이다.

최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난 것이 상징적이다.

김 위원장이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위원들과 김 대표를 찾은 것은 단순히 게임·인공지능(AI) 산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것뿐 아니라 김 대표의 정계 진출 의사를 떠보려는 목적도 있으리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며 영입 가능성을 열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당 경선준비위원들과 만나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의중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경선 규칙도 가다듬었다.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의 규칙을 논의하는 경준위는 김 위원장의 주문에 따라 후보 경선에서 당원보다 시민의 의사가 더 많이 반영되도록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경선준비위는 시민-당원의 의사를 7대3, 8대2, 10대0으로 반영하는 3가지 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당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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