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는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이다가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이 숨진 것과 관련해 "가족과 국민에게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고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생 빈소에 전날 저녁 비공개 조문을 다녀온 사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절대 빈곤을 해결하고 절대 격차를 완화하는 강력한 포용 정책이 더욱 절실해졌다"며 "돌봄과 안전의 한계가 드러난 사건이다. 현행 돌봄체계에서 학교, 지자체 등이 맡은 역할을 점검하고 확실히 보완해 실효성을 높여야겠다"고 했다.

이어 "이런 문제의 기본에는 빈곤의 문제가 놓여 있다"며 "민주연구원 내 두기로 한 신(新)복지체계 연구기구가 빨리 출범하길 바란다. 정책위원회가 꼼꼼히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 사건과 잇따른 택배기사의 죽음을 함께 언급하며 "지난 며칠 간 정치와 제 자신이 부끄럽고 참담했다. 우리에게 이 사회를 이끌 자격이 있나 의문이 들기도 했다"며 "언론에도 부탁드린다. 우리가 무엇을 했냐고 질타하고 아프게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