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한 당직병 A모씨에게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한 당직병 A모씨에게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기간 '황제 휴가'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병의 실명을 공개하고 '단독범'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사과 말씀을 전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황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알 권리 차원이도,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당직병에게 피해가 갔다면 사과해야 할 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직병은 황희 의원의 사과가 없을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모든 사안은 당직사병의 진술에서 출발했다. 이를 이용한 국민의힘의 악의적 의도를 강조하려던 것이 저의 심정"이라며 "당시 국민의힘이 당직병의 진술만을 가지고 추미애 장관을 고발하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일관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황희 의원은 "이 자리를 빌어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대학원 과정을 마무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 그 과정에 제 미력이라도 언제든 필요하면 연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지지자들에게도 부탁하고 싶다. 당직 사병에 대한 과한 관심과 공격은 자제해달라"며 "누구나 다 알다시피 (당직병은) 아는 것에 한해 말할 수밖에 없고 그걸 활용한 사람들이 나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아끼는 지지자라면 이 분에 대한 관심을 좀 줄여달라"며 "일상으로 빨리 복귀하도록 보호해주는 게 맞다"고 당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