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 극복나선 시민 이야기 30선 소개
코로나19를 이기는 경남 희망백신 '희망을 잇다' 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6개월을 넘기면서 경남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연대와 협력 이야기를 모은 사례집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경남도는 지난 6개월여간 도내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연대하고 응원하는 도민들의 모습을 담은 '희망을 잇다'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제는 '코로나19를 이기는 경남 희망백신'이다.

'다르지만 같은', '커뮤니티의 십시일반', '겸손한 영웅', '사람의 향기', '재난구호의 전문성으로', '연대의 힘으로' 등 6개 소주제에 30개의 '희망백신'을 소개하고 있다.

하동군 사회적기업인 '에코맘 산골이유식'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 엄마들을 위해 이유식을 무료 나눔한 이야기는 첫 번째 사례다.

양산시에서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러브양산맘'이 회원들을 상대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개인 생필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구매해 대구 동산병원에 직접 전달한 후기도 있다.

창녕군 남지읍사무소 민원실 테이블에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둘둘 말아 싼 신문지 뭉치 하나를 올려두고 사라진 사연도 담겼다.

신문지 뭉치 안에는 '돈이 없어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어르신들과 장애인을 위해 사용해주세요'라는 손편지와 함께 1천만원이 들어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뒷날 남지읍에 근무하는 기간제 환경미화원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을 위한 각계의 '이심전심'이 전달되고, 생활 방역에 직접 나서는 시민, 마스크를 구하거나 만들기 위한 시민 연대의 모습도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경남공동체의 실천사례다.

김경수 지사는 발간사에서 "코로나19는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다가올 더 큰 위기를 경고하는 메시지다"며 "연대와 협력만이 공동체를 유지하는 힘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로는 최초로 코로나19에 연대와 협력으로 대응한 도민 사례를 모아 '희망을 잇다'를 펴내게 됐다"며 "공동체의 힘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우쳐 준다"고 도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