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부동산 정책 훈수에 "참 한심하다"고 공개 저격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부동산 정책 훈수에 "참 한심하다"고 공개 저격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이 부동산 정책 관련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참 한심한 분"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권영세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 안되니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나서서 운동권 1, 2학년생 정도의 논리로 현 정부 책임을 회피하고 남탓하려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다가 요즘 부동산 문제가 '애초에 좁은 곳에 나라 터를 잡은 단군할아버지의 전적인 잘못'이라는 말도 나오겠다"면서 "참 한심한 분"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세 의원은 "더 중요한 건 왜 뜬금없이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문제에 나서냐는 것"이라면서 "법무부 장관 자리가 한가한 자리도 아니고 특히 요즘 법무부 검찰간 갈등, 검찰 내부 갈등 등 내부 일도 복잡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직 장관이 자기 원래 전문분야도 아닌 타 부처 업무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서는 것은 우리 국민들께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행태는 해당 부처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자기부처에 대한 예의도,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나아가 대통령께서 가만히 계실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서울과 수도권을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며 그린벨트 규제를 완화하려는 당정의 검토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는 근본 원인이 "금융과 부동산이 한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정희 개발독재시대 이래로 부패권력과 재벌이 유착해 땅장사를 하며 금융권을 끌어들였고, 금융권은 기업의 가치보다 부동산에 의존해 대출했다는 주장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