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8.7% 연속 하락세…'성범죄 의혹 박원순 사망'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8.7%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지난 5월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다. 성범죄 혐의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원순 서울시장 사태와 부동산 정책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1%포인트 내린 48.7%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오른 46.5%로 조사됐다. 긍정과 부정 응답률의 차이는 2.2%포인트로, 이 조사의 오차 범위(±2.0%포인트)에 근접했다.

이 조사가 진행된 시기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40대(57.6%)와 30대(57.0%)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만18~29세에서는 41.7%, 60대 41.6%, 70세 이상 39.1%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낮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인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