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발언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발언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전체 의원들과 처음 마주한 자리에서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건 '진취적 정당으로의 개혁'이었다. 비대위원장 임명 후 연일 개혁 메시지를 내고 있는 김 위원장은 당내 반발을 있을 것이란 예상때문인지 개혁 메시지와 함께 협력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의 첫 의원총회에 참여해 "비대위원장을 맡은후 이 당을 진취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이어 "지난 40년 동안의 정치권을 생각했을때 지금 상황에서 파괴적 혁신을 하지 안할거면 나라의 미래도 없다"면서 "통합당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다가오는 대선에 적절히 임할 수 있는 준비절차를 마치게 한다면 제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간곡하게 부탁드리는 것은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또 과거와 같은 가치와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시비를 너무 걸지 말고 협력해서 당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시비'라는 말이 나왔을 때는 몇몇 의원들과 기자들이 술렁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비대위원장을 꼭 맡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며 "개인적인 목적이 아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의 균형을 위해 제가 이 자리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갖고있다"며 "정치권이 국민들을 잘 선도해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